시니어 개발자가 2-3년차 개발자에게 기대하는 것은? | 카카오스타일, 리디북스 출신 멘토님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도 멘토님께 인터뷰한 내용을 가져왔습니다 :-)

성장의 의지가 있는 주니어 개발자분들을 위해 NHN, 넷마블, 크래프톤 출신 멘토님을 모시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 멘토님께 질문했습니다!

• CS 지식은 면접에서만 사용되는 것이 아닐까요? 실무에서도 사용되나요?
• 2-3년차 개발자에게 기대하는 역량은 어느정도인가요?
• 개발자에게 영어가 중요할까요?
• 개발자로서 계속 성장하기 위해 실천하고 계신 습관이나 학습 방법이 있으신가요?

Q. CS 지식은 면접에서만 사용되는 것이 아닐까요? 실무에서도 사용되나요?

"특정 CS 지식이 실무에 이럴 때 콕 집어서 사용된다" 는 사례는 생각보다 찾기 쉽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학교나 강의에서 제공하는 알고리즘 수업이 실무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된다는 말에 공감하시는 분은 많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반대로 자료구조 수업에서 들은 내용이 실무에서 다뤄지지 않는다는 말에도 공감하시는 분이 많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쯤되면 감이 오셨겠지만, 실무에서 사용되는 지식들은 특정한 지식을 아냐, 모르냐의 개념보다는 여러 가지 기초 지식들이 이해되고 쌓여 특정 문제를 마주했을 때 빠르게 문제를 식별해서 해결할 수 있는 힌트를 얻는 데 초점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코드의 메모리 누수 문제를 잡기 위해서는 운영체제 및 프로그래밍 언어가 메모리를 다루는 방식, 더 나아가 해당 문제가 코드에서 사용하는 어떠한 종류의 자료구조나 알고리즘에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라면, 여러분들이 알고 있는 선수 지식이 모여 해당 문제를 풀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합니다.

이러한 지식들을 쌓아가시면 어떤 종류의 문제를 맞닥뜨리더라도 손쉽게 접근하실 수 있습니다. 

반대로, 토대가 되는 지식이 아닌 특정한 기술이나 지식에만 초점을 맞춰 공부하신다면 그런 지식들이 서로 연결되기는 어려워 새로운 문제나 기술을 맞닥뜨릴 때 어려움을 겪으실 수 있습니다.

Q. 2-3년차 개발자에게 기대하는 역량은 어느정도인가요?

2-3년차 개발자에게는 "작은 문제를 온전히 혼자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기대합니다. 

물론 아키텍처 설계나 어려운 문제 해결은 시니어와 함께 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시니어가 방향만 제시해줬을 때 스스로 해당 문제를 온전히 해결할 수 있는 정도의 역량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1-2년차라면 시니어가 좀 더 세심하게 밀착 케어해주었을 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기대하고 있고요. 점점 연차가 쌓일 수록, 작은 문제에서 큰 문제를 온전히 혼자 해결할 수 있어야 하고, 그렇게 연차가 쌓여 시니어가 되면 될 수록 어렵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동시에 동료들이나 주니어 개발자들이 어려워하는 문제를 해결해주거나 멘토링을 해줄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개발자에게 영어가 중요할까요?

개인적으로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AI의 눈부신 발전으로 인해 더 이상 읽기와 쓰기 능력은 크게 중요해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만, 외국인과 대면해서 말하고, 들으며 일할 수 있는 능력은 계속해서 중요해지고 있는 것 같고 결국 말하기와 듣기를 잘 하려면 읽기와 쓰기도 잘 해야하니, 결국 영어가 중요하다는 말과 똑같은 거 같습니다.

물론 영어를 전혀 쓸 일 없는 국내 기업에만 다니실 거라면 영어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겠으나, 외국 혹은 국내의 외국계 회사에 취직을 고려하고 계신 분은 반드시 영어 말하기, 듣기도 준비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영어를 할 줄 아는 개발자는 그렇지 않은 개발자보다 기회의 폭이 3배정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언어의 장벽때문에, 실력있는 개발자들도 외국계 회사나 외국에 취직하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Q. 개발자로서 계속 성장하기 위해 실천하고 계신 습관이나 학습 방법이 있으신가요?

계속해서 읽습니다. 

페이스북, 링크드인, 해커뉴스 등에 올라오는 기술 아티클을 읽고, 때로는 고전 서적도 읽습니다. 최근에는 SICP라는 오래된 책을 읽고 있는데, 오래된 기초 책임에도 불구하고 현대 프로그래밍의 복잡한 패러다임 (동시성, 스트림, 함수형 등) 을 충분히 어려운 수준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실무할 때 어떤 문제를 맞닥뜨리거나 새로운 기술을 마주하면 아주 빠른 시간 (약 5-10분 내) 로 전반적으로 훑고 넘어가기도 합니다. 항상 모른 채로 살 때보다 짧게라도 시간을 들여 알려고 했을 때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깊이 있는 인사이트와 현실적인 조언이 담긴 멘토님들의 인터뷰와 커리어 성장 콘텐츠가 데브클럽에서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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